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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지하철 47 2009. 12. 27. 13:37

 우리는.......

자신의 몸을 불태워 어둠을 밝히는

촛불이기를 원한 삶,

바로 우리다

 

장애인들이

비록 가지고 있는 장애로 인해

몸과 마음에 큰 멍이 들어 있지만

그들도 고귀한 인격체라고 생각하며

옷 매무새를 바르게 하게 되고

기도 장에 들어가는 엄숙한 자세를 하게 되며

혼신의 힘을 다하다

그들 앞에 쓰러질 각오를 하게 된다

 

그늘진 얼굴과 마음을 펴주기 위해

그들의 몸에서 나는 온기는

어느정도이고

눈동자는 무엇을 보고 싶어 하며

가슴 속에 든 소망은 무엇인지

기어이 알아내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하며

기쁨 가득한 얼굴로 가르침의 터로 들어가려는

우리......

     배연창님의 "사랑으로 아름다은 세상을" 책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