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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풍경 같은 사람

지하철 47 2012. 9. 1. 12:30

참 좋은 풍경 같은 사람 [펌]

      참 좋은 풍경 같은 사람


    우리는 참 좋은
    풍경 같은 사람이다.

    한 처음처럼 나에게 너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기쁨이 되는
    아름다운 배경이 되는 사람이다.

    어떤 날은 빗방울 내리는 풍경으로
    회색 빛 도시의 창을 두드리며 닦아주는
    사람이 되고 또 어떤 날은 눈부신 햇살로 다가가
    환한 얼굴의 미소를 안아주는
    풍경으로 남는 사람이다.

    우리는 참 좋은 사랑을 닮은 사람이다.
    오고 가는 길 위에서 나를 만난 듯 너를 만나고
    한 처음 사랑처럼 기쁨이 되는 사람

    어떤 날은 목마른 한낮의 갈증을 채우는
    시원한 냉수 한 잔 같은 사람이 되고
    또 어떤 날은 뽀송뽀송한 겨울눈의 질투를
    따스하게 감싸주는 벙어리 장갑 같은 사람이다.

    우리는 세상 속에 속해 있지 않으나
    세상 속에 사는 참 좋은 풍경으로 바람을 달래는
    배경이 되는 사람이다.

    길 위의 길에서 길 아래의 길에서 언제나 나를 만나듯
    사랑을 만나고 수많은 사랑들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기도를 드리는 우리는 참 좋은 풍경 같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