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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움만 모아두면

지하철 47 2010. 7. 5. 08:29
[자작시] ◐ 그리움만 모아두면[펌글]



 

  그리움만 모아두면

 



강가에 흐르는 물속에
보이는 그림자를 보며
쌓여만 가는 그리움을
떠내려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보이지 않을 법도 한데
문득 뒤돌아보면 다시
한가득 모여 듭니다
 


슬픔안에서 아파할만도 한데
이 정도는 견뎌낼 세상이라고
웃으며 차곡차곡 쌓입니다
 


그만 가야지 하고 말하는
내 목소리는 들은체도 안하고
그저 마중 나오라고 손짓 합니다
 


이른 아침 맑게 흐르던 강물은
쌓여진 그리움에 노을이 지는 줄도 모르고
쉼없이 어딘가로 향하는데...
 


오늘도 제자리 걸음인
나의 하루는
또 다시 이 자리 입니다
여전히...
 
이 가슴은
여전히...
 
그대 입니다




고 니 / 高煥坤 
 




 
좋은글에서 모셔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