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노트]
가을이 저물어 가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내 생애에 영원히 잊어버릴 수 없는 존경하는 사람이다.
어려울 때 삶의 마중물로 얼어붙은 마음을 온화한 눈빛과 입김으로 불어
주고 안아 주었던 사람이다.
어찌 글로서 다 표현하랴.
어느 해 가을 날 사고로 먼 세상으로 가셨지만 지금의 나이에도 잊을 수 없는 사람이다.
그립고 아쉬운 마음에서 글로서 여러 편 남기기도 했다.
삶을 찾아 먼 타향 부산에서 앞만 보고 살면서 생존해 계실 때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가끔씩 잊어버리고 살았던 것이 가슴에 회한의 상처로 남는다.
왜 이렇게 보고 싶고 그리울까?
동경(憧憬)하는 마음 보석 같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나에게 스쳐간 어떤 부질없는 인연이라
할지라도 뒤돌아보며 깊이 생각하고 思考 하며 글을 쓰고 싶다.
宇 堂 尹 在 善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