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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

지하철 47 2010. 1. 28. 13:27

& 살아가다 &


살아가다
예상치 못한 기쁨이 찾아와
맑은 샘물이 가슴에 용솟음쳐도
그 기쁨에 온 마음 얹혀 놓지 말게 하옵 소서!

그 기쁨은 영원이 내 것이 될 수 없으며
내게 주어진 기쁨이 때로는 다른 이의
슬픔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살아가다
뜻밖의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와 부딪쳐도
그 슬픔에 깊이 빠지지 않게 하옵 소서!

그 슬픔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것이며
내게 주어진 슬픔이 때로는 다른 이의
기쁨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살아가다
운명처럼 다가선 고난이 크나큰 장애가 되어
인생 여정에 막막함으로 다가 서도
그 고난에서 삶을 포기하지 않게 하옵 소서!

그 고난은 계속해서 내게 머물러 있지 않을 것이며
내게 주어진 고난이 때로는 희망의 불씨로
다시 지펴 올라 더 한 행복의 밑거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살아가다
많은 이와 또는 각기 다른 종류의 사랑을 하며
사는 동안 실망과 배신으로 인해 깊은 상처가
가슴에 남아도 그 아린 사랑이 증오의 화신으로
탈바꿈하지 않게 하시고 인내를 갖고 살아가게
하옵 소서!

그 사랑은 처음처럼 언제나 달콤한
사랑이 될 수 없으며
내게 주어진 사랑이 때로는 그 아픔의 과정을 통해
더욱 원숙하고 진실한 사랑으로 변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시원님의 /"생각 한줌, 글 한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