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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

지하철 47 2012. 2. 2. 07:00

아름다운 동행[펌]

아름다운 동행

  雲岩/韓秉珍

 
서로 얼굴도 모르던 두 삶이

어느새 이마에는

깊이 팬 주름을 우리는 보았습니다

 

인륜이라더냐 천륜이라던가

운명이라 여기고 살아온

숱한 삶의 동행 길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어제 같은 청춘 삭풍에 녹아내리니

중년길 마주하는 동행

욕심 없어 보이는 삶을 살아오셨습니다

 

피 끓어 넘치던 젊은 날은 가버려서

멀지 않을 것 같던 황혼길을

흐르는 세월이라 미리 알지 못하셨습니다

 

한평생 하루 같은 변치 않을 마음 같아서

세월이 오고 가는 길목에서

부러운 것이 아름다운 동행이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