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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화

지하철 47 2012. 4. 1. 07:29

목련화 [펌]

목 련 화 / 자작시

하늘 끝 언저리 녹녹한 허공
가녀린 가지에 숨 죽이고 앉아
닿을 수 없는 사랑 그리다
백발이 되었구나

천년 세월 가슴앓이
높은 바람에
안부 실어 보냈더니
기다리는 대답은 아니 오고
머물지 못하는 구름만
속절없이 온 몸 가지에서
일렁이는구나

천년 긴 기다림에
설움 인양 고인 눈물
꽃잎 감싸 안고
흐느끼는 사랑아

가지마다 떨려오는 한기에
그리움이 흐르고
외로움이 흐르고
또 천년하고 하루가
흐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