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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엄마

지하철 47 2013. 2. 18. 14:39
예쁜 엄마[모셔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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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어머니는 자태 고운

귀부인이셨습니다.

뽀얀 피부에 파란 치마저고리를 입은 어머니의

모습은 정말로 아름다웠습니다.

어머니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치마 저고리에선

단아하고 은은한 향기가 풍겨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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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하교에 오시던 날 반 아이들은 눈을 반짝이며

"누구 엄마니? 와! 너무 예쁘다"

소곤거리다 우리 어머니라는 것을 알고는

"엄마랑 하나도 안 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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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며 어머니와 나를 번갈아 쳐다보았습니다.

그럴 때면 내가 못 생겼다는 소리로 들려

몹시 속상하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름으로 가득한 어머니의 얼굴을 보며

싫은 소리를 매일 들어도 좋으니

그 세월로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다.

-글/송도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