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7
2011. 5. 8. 07:48
그대만 보며 [펌]
그대만 보며
作 / 高煥坤
내 두 눈을 보며
그대 내게 사랑한다 말할 때
세상을 다 가진듯한 가슴이였지요
우리 서로 잡은 따스한 손
같은 길을 걸어가는 발걸음
함께 있는
그 느낌 하나로도
참 행복했었는데..
내 두 발을 보며
그대 내게 헤어지자 말도 없이 떠날 때
가슴이 한 순간에 사라져 가는 것만 같았어요
시간이 흘러도
그 무엇도
그 누구도
사라져 버린 가슴을
찾아주는 이 없었는데..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도
가슴없이 사는 내게는
그대만이 사랑이였음을
기억하며 사는 일 뿐입니다
그대를 안고 사랑을 속삭이던
어느 봄날 바닷가
그 풍경이 얼마나 행복이였는지
그려가며 사는 일 뿐입니다
한 번을 참고
또 두 번을 참고서도
살기 힘들만큼 그리워지면
그대 떠난 그곳으로 찾아가
사랑한다고 외쳐 볼께요
그렇게라도 지금을 견뎌내야 하는거라면..
다시는 못 만날 그대이지만
그대는 내 가슴 다 가져가신
한 사람이 되셨으니
새벽녘 별 하나 그대인 것 마냥
그대만 보며
살아갈께요
매일 습관처럼 그대 이름 부르며
매일 버릇처럼 그대 눈빛 그리며
그대만을 사랑하며 사는 날
부디 잊지 말고 지내요
참고 살다가
막을 수 없는 눈물이 흐를 때
견디기 힘들만큼 그리워질 때
그때 딱 한 번
그대 등 돌려 날 바라보지 못할 때
그대 보고 살께요
이렇게라도 지금을 살아내야 하는거라면..
그대만 보며
별 하나만 보며
하루하루 버텨 가는
그대만의 나 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