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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의 사랑 -

지하철 47 2011. 6. 8. 08:09

- 천년의 사랑  [펌]

  



- 천년의 사랑 2 -





어젯밤엔 그대 쪽으로 음악을 켜둔채

꿈속으로 일찍 들어갔습니다





음악은 넘쳐흘러 꿈속까지 스며들고

깨어서 그리지 못한

그대 비밀의 막이 오르면서

 
 

몸을 공명시키며 움츠리던 너를
   

등에 업고 체온을 나누면


내 몸을 쳐서 꺼내놓는 봉긋한

방백(傍白)만이 무대위로 쏟아집니다





오래오래 곁에두어 꿈이 웃자라고 


 목숨이 닳아 시간의 재로 남아도

가슴에 내린 뿌리 하나



이 꿈처럼 살게 해달라고

누군지도 모를 자력(磁力)에 맡기며
 
당부하는 말,

"지금처럼만 천년을 견디게 해주세요"





2011. 6. 1.

글 / 湖夜 이춘효